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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국과 스웨덴의 교육 차이점, 성향, 결과, CSN

by 노르딕레나 2025. 2. 3.

교육 관련

 

한국과 스웨덴은 교육 복지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스웨덴은 철저한 복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국민이 동일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격차가 크며, 교육 기회의 균등성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교육 복지는 ‘무료 교육’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학비가 무료이며, 교과서와 학습 도구 또한 정부에서 지원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점심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교통비 지원도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학생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초·중·고등학교는 무상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교육이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사교육 의존도가 높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교육 성향 비교: 스웨덴의 평등교육 vs. 한국의 경쟁교육

한국과 스웨덴의 교육 정책은 철학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스웨덴의 교육정책은 ‘평등한 기회 보장’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모든 학생이 공정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교육정책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됩니다. 저도 스웨덴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성적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루어졌으며,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보다는 배운 내용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웨덴의 공교육은 ‘학생 중심’ 교육 방식이 특징입니다. 즉,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이 많이 도입되며, 시험 점수보다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강조됩니다. 또한, 성적 평가보다는 서술형 피드백을 통해 학생의 성장 과정을 중시합니다.

반면, 한국의 교육정책은 ‘경쟁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대비해야 하며, 대학 입시는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성적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면서, 학생들은 내용 습득보다는 시험 요령이나 암기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교육 결과: 학업 성취도와 사회적 영향

스웨덴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사회적 영향에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OECD가 발표한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지만, 학업 스트레스와 행복도 지수는 낮은 편입니다. 반면, 스웨덴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고,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스웨덴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입시에서도 특정 시험 점수보다는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이나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반면,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성적 중심의 평가 방식이 강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창의적인 사고보다는 암기식 학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대학 졸업 후에도 영향을 미치며, 스웨덴의 학생들은 실무 경험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는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높은 학업 성취도에도 불구하고 실무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CSN(Student Aid): 스웨덴의 학자금 지원 시스템

스웨덴에는 **CSN(중앙학생지원위원회, Centrala Studiestödsnämnden)**이라는 기관이 운영하는 학자금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CSN은 스웨덴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생활비 대출과 장학금을 지원해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학생들이 받는 CSN의 주요 특징

  • 등록금 무료: 스웨덴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등록금이 없으며, 한달에 4000sek 정도를 지원금으로 지급받습니다. 학기중 매달 나오며 여름방학기간에는 지원금이 나오지 않기에 서머잡이나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생활비 대출: 대학생들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낮은 이자로 학자금을 빌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자율이 거의 0%에 가까웠지만, 2025년부터는 1.98%로 인상되었습니다.
  • 학업 기준 충족 필수: 일정 학점을 유지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웨덴 대학은 pass 혹은 fail 제도로 이루어진 수업이 많은데, 낙제한다면 그동안 받았던 지원금을 다시 반납해야 합니다.

이러한 CSN 제도 덕분에, 스웨덴 학생들은 별다른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으며, 졸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학자금 대출이 존재하지만, 이자 부담과 대출 상환 문제로 인해 졸업 후 경제적 부담이 상당합니다. 등록금이 높은 편이며,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 가계 부담이 크다는 점이 차이점으로 작용합니다.

 

결론

한국과 스웨덴의 교육제도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높은 학업 성취도를 자랑하지만, 경쟁 중심의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스웨덴은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을 운영하지만, 성취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 교육제도가 보다 지속 가능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고려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웨덴의 ‘평등한 교육 기회 보장’ 정책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스웨덴 역시 한국의 교육 방식에서 효율성과 성취도를 높이는 전략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교육 방식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교육의 본질이 ‘성적’이 아닌 ‘성장’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